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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사교육없는세상 공동대표) 추천사

 

이 책의 저자 김재호 교수는 2016년 대학체제 개편 관련된 거점 국립대 교수 협의회 임원들의 우리 단체 방문 때 처음 만났다. 그때 부산대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오셔서, 국립대의 입시 제도를 확 뜯어고쳐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아이들에게 입시 고통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자는, 교수들에게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셨다. 그 놀라운 말씀에 반갑기는 하지만, 그 의도가 궁금했다. 그러나 그가 준비해 오신, 공교육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내부 문건을 읽으실 때, 나는 불현듯 뜨거움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그 뜨거움이란, 내 것을 주장하지 않음, 공익적 가치를 위해 나를 던지고 자 하는 희생,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정성 같은 것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어떤열정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윤인구 부산대 총장 관련된 책을 준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며칠 전 원고가 내게로 왔다. 나는 그의 원고를 읽고 두 가지 면에서 깜짝 놀랐다.

 

하나는 윤인구라는 부산대 설립자 총장의 삶도 귀했지만, 필자가 그분의 삶을 글로 세상에 드러내기로 결정하는 과정이 놀라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세밀하신 인도하심에 이끌려 그 삶을 추적하는 과정의 기록은 필자 김재호 교수의 회심기이기도 했다. 추적의 과정을 통해 만난 윤인구를 통해 필자의 교육자로서의 삶과 태도가 바뀌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의도를 이렇게 평가한다. 우선, 윤인구를 드러냄으로 부산대 동문들이 그를 재평가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아닐 것이다. 그 대신, 과거 예수를 만난 한 사람이 그의 사랑을 품고 젊은이들을 사랑하며 자기 생을 던진 그 과정을 통해, 이 땅의 신자들에게 “예수를 따라 사는 제자의 삶이란 것이 이것이니, 그러니 그대들도 그렇게 살라” 그렇게 촉구하고자 함일 것이다. 그 촉구를 위해 먼저 필자가 바뀐 것이니, 하나님은 가장 적합한 필자를 찾으신 것이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열정과 뜨거움의 이유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내가 놀란 것은 책의 내용이다. 내 삶을 바꾼 사람은 손봉호, 장기려, 김교신 등 여럿 계시지만, 기독교사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만난 김기열 장로님이야말로 그 귀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존재였다. 소박하고 검소하지만, 고통 받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뜨거움에 자기를 다 불태우신 분. 그분이야 말로 작은 예수였는데, 그가 윤인구 총장의 제자였다니! 제자로 선생의 어떠함을 짐작해 본다 할 때 김기열 장로님을 통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윤인구 총장이 어떤 존재인지가 짐작되었다. 오랜 동안 알지도 못하는, 옛적 한 분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나 싶었는데, 그가 김기열 장로를 매개로 나를 만나고, 필자인 김재호 교수를 통해 내 인생으로 들어와 나를 도전하고 다시 일깨우다니! 따지고 보면, 윤인구 총장을 뜨겁게 바꾼 또 다른 스승이 있을 테이고, 그와 그 다음을 거슬러 가면 2000년 전 12제자를 만나고 또 예수를 만날 것이다. 과연 오늘의 나됨은 그 무수한 매개의 존재들을 통해 예수를 만난 결과이니, 그 ‘매개’의 삶은 참으로 존귀하다.


따지고 보면, 작은 예수는 윤인구 총장만이 아니다. 그의 제자 김기열 선생님이 작은 예수요, 김 교수를 위해 기도해주시던 파출부 김덕개 집사 할머니가 작은 예수였다. 작은 예수는 누구란 말인가? 무릇 작은 예수란 예수를 따르는 제자다. 제자란 무엇인가? 내 것은 없는 자이고 오직 그리스도와 일체 한 몸인 존재다. 그리스도를 만난 후 내 안전의 울타리를 불태우고 그를 따라 나서고자 결심한 자이다. 내 이익의 울타리를 좁히고 오직 고통 받는 이웃들의 터전을 넓히기 위해 울며 씨를 뿌리는 자다. 

제자들을 통해 예수는 자기 삶을 살도록 우리를 격동한다. 어제 그 삶을 살았던 자가 아니라, 오늘 그 삶을 사는 자, 지난 젊은 시절에 그런 삶을 살아봤던 자가 아니라, 세월 지난 오늘 그 삶을 여전히 사는 자, ‘작은 예수’란 그래서 현재를 살라는 명령이다. 그 삶을 살라고 흔드는 뜨거운 책 한 권을 만나 눈물겹게 반갑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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