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추천사 

하형록(Timothy Haahs 목사) 추천사

 

그는 그렸다. 윤인구 부산대학 초대총장님, 그는 일찍이 금정산 기슭에 광명(光明)을 비추고 생명이 싹틀 교육 터전의 꿈을 그렸다.

그는 찾았다. 김재호 교수님, 그는 예수를 만난 뒤 윤인구 부산대학 초대총장님을 또한 발견하였다.

나는 보았다, 그때 그들이 그렸던 역사가 오늘 진실로 소중한 교육의 본질임이 밝혀졌음을….

 

나는 걸었다, 2014년 2월 8일 부산대학 캠퍼스를 김재호 교수님과 함께….

김 교수님은 부산대학에 숨겨졌던 어마어마한 비밀을 보여 주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 캠퍼스 속에 묻혀 있던 영적인 비밀이 빛이 비취듯 환하게 밝혀졌다.

나는 건축가다. 건축가는 건물의 방향, 위치, 모양, 재료, 크기를 통해, 설계하는 건물의 목적과 의도와 아울러 건축 당시의 시대정신과 영적인 면을 그린다.

나는 걸어서 박물관으로 갔다. 특이한 점은 이 건물이 그 당시 한국에서 주로 쓰는 건축 재료와 달리 돌로 지어졌다는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건물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예배드리는 채플(Chapel)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는 두 가지 의미를 눈으로 보았다.

첫 번째 본 것은 그 시절 윤인구 총장님이 부산대학을 창설하실 때의 어려움이었다. 해방 이후 너무 가난해 건물을 지을 재료를 살 돈이 없었다. 땅에 흩어져 있던 돌을 모아 고색창연한 석조전을 지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그렸다. 그 시절의 아픔을 아름답게 그려 낸 것이다.

두 번째 보고 느낀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건물을 건축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돌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다. 인간들이 바벨탑을 지을 때 하나님이 한탄하셨다. 창세기 11장 3절에서 그들이 “벽돌로 돌을 대신”하여 바벨탑을 지었다고 했다. 벽돌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돌은 하나님이 직접 만든 것이다. 벽돌은 아무리 좋아도 500년 이상 지탱할 수 없지만, 돌은 영원하다. 벽돌은 인간의 방법이다. 돌은 하나님의 방법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을 만세반석(Rock of Ages)이라고 한 것이다. 부산대학 캠퍼스는 말씀으로 지어졌다.

나는 캠퍼스를 계속 걸었다. 이번에는 마치 캠퍼스를 얼싸안고 있는 듯한 순환도로를 걸었다. 특이했다. 캠퍼스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 간판에 왔을 때 김 교수님이 알려주었다. 그 길의 모양이 울리는 ‘종’ 모양이라고….

김 교수님이 발견한 책자를 내게 보여 주었다. 윤인구 총장님이자 목사님께서 직접 그린 캠퍼스 도면 속에 그 종의 모습이 있었다. 총장님의 의도는 하나님의 진리가 부산대학에서 영원히 메아리치기를 바란 것이다. 놀라웠다. 가슴이 뭉클했다.

 

걷고 걸어 이번에는 옛 본관(현 인문관)으로 왔다. 이 건물은 그 시대에 없던, 앞면이 온통 투명한 유리로 지은 것이다. 감춤이 없는 투명성을 보여 주었다. 그 위치와 방향 또한 특이했다. 이 건물은 마치 종을 울리는 종의 추 같은 모양을 하고서 캠퍼스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건물이 마치 대학의 심장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울리게 하는 종 같았다. 나의 마음을 울렸다.

 

나는 이 건물 안에 들어갔다. 건물 앞면의 투명한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이 로비의 계단을 감싸고 있었다. 3층쯤 올라와 유리창으로 가까이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다. 1층에 있는 입구 캐노피의 지붕이 보였다. 뭉클했던 가슴이 결국 터져 눈물을 고이게 했다. 그 지붕 위에 십자가 모습이 뚜렷했다! 이것은 우연히 만든 구조적 형태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설계한 십자가 모습이다.

 

나는 알았다, 윤인구 총장님이 심은 진실의 비밀을, 그가 감춘 영적인 보물을…. 김재호 교수님께서 숨어 있던 그 보물을 다시 찾아낸 것이다.

 

윤인구 목사님(총장님)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은 부산대학의 영적인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며, 이 비밀을 드러내는 것은 곧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은 곧 오랜 부흥의 우물을 다시 여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이 보물을 보면서 주님의 역사하심을 보았다. 감춰 있던 보물을 찾아낸 김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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